원오원아키텍츠가 정림건축과 함께 재탄생 시킨 3.1 빌딩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삼일 빌딩을 리노베이션 과정은 2018년 SK D&D와 투자사 벤탈그린오크가 매입하여 건물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였고, 건축 설계는 정림건축이, 건축 콘셉트 설계 및 내부 인테리어 설계는 원오원아키텍츠가 담당했습니다.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면서 건축유산의 가치를 그대로 두고 건축물을 재구성해 가치를 높였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원오원아키텍츠, 3.1 빌딩
김중업 건축사가 설계한 3.1 빌딩은 1970년 당시 철과 특수강을 생산하면서 방위사업체로 급성장했던 삼미그룹이 사옥으로 쓰기 위해 삼일빌딩 건립 공사를 발주했고, 우리나라 현대건축의 거장으로 꼽히는 건축가 고 김중업 건축사가 설계를 맡았습니다.
3.1 빌딩의 역사
김중업 건축사는 김수근과 함께 한국 건축을 이끈 1세대 건축가로, 현대 건축의 거장 르꼬르뷔지에 (1887 – 1965)의 유일한 한국인 제자로 알려져있습니다. 이때 이 시절 3.1 빌딩을 설계를 통해 근대 건축의 새 역사를 열었지만, 빌딩이 완공한 이후 군사정권을 향해 비판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설계 비용을 모두 받지 못한 채 1년만에 프랑스로 강제 출국 돼, 1971년부터 8년간 대한민국 땅을 밟지 못하셨다고 해요.
이런 3.1 빌딩은 50년만에 원오원아키텍츠와 정림건축에 의해 재탄생되었습니다. 외관은 김중업 건축사가 설계한 입면 방식과 커튼월 시스템을 그대로 활용하고, 전면부를 개선해 정면성을 살린 2021년의 3.1 빌딩은 도시적 측면에서도 의미를 갖지만 본연의 특징을 재해석했다는 측면에서 더 큰 의미를 담았습니다.
원오원 아키텍츠의 투입
SK D&D 측에서 원오원 아키텍츠 최욱 대표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정림건축에서 먼저 작업을 하고 있는데, 같이 참여할 수 있겠느냐는 전화였어요. SK D&D 측에서는 원오원아키텍츠에서 작업한 <1964빌딩>을 볼 수 있냐는 질문을 하였고,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발주처 측에서, <1964빌딩> 정도의 퀄리티를 원했지만 그 정도까진 못 가더라도 근사치에 가까운 느낌을 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저층부 디자인부터 시작하게 되었으며, 그러다 전체를 함께 보게 됩니다.
리노베이션을 선택한 이유
3.1빌딩은 김중업 건축가가 남긴 작품이라는 의미가 있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건축물에 대한 의미부여를 크게 하지 않는 편입니다. 기존의 건물을 헐지 않고 리노베이션 하는 방향으로 진행한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를 두고 원오원 아키텍츠 최욱 대표님은 새롭게 지으면 이 용적률을 적용 할수없었다고 말합니다. 이어서 “이곳은 일제 강점기가 끝나자마자 우리나라에서 거의 최초로 지역의 도시계획이 정립된 필지에요. 그리고 이 필지, 이블록 자체가 고층 건물이 영원히 못 들어오는 곳이라 그런 부분에서 한계가 있었어요. 용적률은 사업주 입장에서 중요한 부분이니까요.” 라고 말하며, 발주처의 사업성까지 고려하고 있음을 명확하게 말씀해주시네요. 더욱이나 SK D&D는 김중업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을 갖고 있으셨다고 해요.
대한민국의 건축 유산
SK D&D 뿐만 아니라 미국의 벤탈그린오크 두 회사가 불주처인데, 벤탈 그린오크도 건축에 대한 이해가 깊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건축물을 잘 보존하면서 필요로 하는 기능을 충족할 수 있느냐가 제일 관건이었다고 합니다. 그런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 진정성 있는 리노베이션을 하는 것에 포커스가 맞춰졌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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